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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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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락 팀장 2019-11-12 18:32:42

 
“해기사는 어디서나 역량 발휘 가능한 기술자”

서우락 해양환경공단 교육개발팀 팀장/부장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입니다.” 서우락 팀장은 해기사가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 기회는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고 일관되게 걸어나가는 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부산 영도 혁신지구에 위치한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교육원에서 교육개발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양환경교육원은 해양환경 분야의 교육과 훈련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방제교육 전문기관으로 각종 해양사고 예방 교육, 방제 교육,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대국민 해양환경 교육, 진로 체험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해양대 입학부터 오늘 이곳에 계시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A. 부친께서 해운관련 단체에서 근무하셨기에 자연히 해양계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목포해양대학교를 알게 되었고 그 당시 집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던지라 입학을 결심했습니다. 입학 후 생각과는 다른 생활에 후회한 적도 있지만 평범한 집안 형편에 금전적 부담을 덜었다고 생각하면 제가 한 유일한 효도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짧은 실습과 승선 후 해양환경공단의 전신인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에 입사하게 되었고 2008년부터 현재의 조직인 해양환경공단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03년에는 회사의 배려로 2년간 스웨덴에 있는 세계해사대학(WMU)에서 유학을 하였고 국제협력을 위해 중국 천진을 부지런히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후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산하 해양오염 방제대응을 위한 각종 매뉴얼, 지침 개정을 위한 기술그룹(OPRC-HNS TG)에 수년간 참석하며 의장을 맡기도 했고 2006년부터는 8년간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s) 회의와 여러 관련회의들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하였습니다. 2007년 태안기름유출사고와 2014년 여수 우이산호사고 등에서는 그동안 익힌 이론을 현장 실무에 적용하는 등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2018년 12월 해양환경교육원으로 오기 전까지는 본사에서 홍보팀장, 해양정화팀장으로 4년여 간 근무했습니다.

Q. 해양환경공단은 어떤 일을 하나요? 
A. 해양오염방제사업을 목적 사업으로 하는 해양환경공단은 1997년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으로 출범하였습니다. 해양환경공단으로 확대된 후 현재는 방제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와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선박폐유 수거, 해양 환경 모니터링,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해양보호구역 지정관리, 골재채취단지 관리, 침몰선 관리, 교육, 국제협력 등 바다 환경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최근에는 바다정화를 하는 청항선(항만청소선)을 오염피해가 거의 없는 LNG선으로 건조하여 명실상부한 해양환경의 지킴이로서의 선봉에 서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일과가 궁금합니다. 
A. 여러 교육 과정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과목의 강의를 맡게 되었을 때는 책임감과 기대가 큰데, 열심히 준비해서 만족할만한 강의로 교육생들의 호응을 얻으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부산경남지역에서 공단의 역할과 해양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와 국내외 행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환경의 시대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환경에 관한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으며 육상의 미세먼지와 같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해양쓰레기, 미세 플라스틱 등 해양환경 문제들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적절한 대응은 물론, 대국민 인식 증진 교육이 지속되어야할 것입니다.
 
Q. 이 직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요. 
A. 해양관련 분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해기사에 대한 선입견도 일부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분야가 매우 특수하고 전문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의욕을 갖고 노력한다면 경쟁이 너무 치열하거나 변화가 극심한 다른 분야의 직종에 대비해 더 좋은 결과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대학 진학 예정인 조카들에게 해양대학교를 추천하기도 했으며 젊고 똑똑한 해기사 출신 공무원, 우리공단 및 유관기관 직원들을 만날 때면 대견하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또, 직장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장 큰 조언과 도움을 준 사람들도 대부분 해기사 출신의 선
배들이셨습니다.

Q.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조금 주제 넘는 말씀입니다만 스스로 항상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좌절할 때 일희일비하지 않고 목표한 것을 떠올리며 성실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되고 싶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롤모델로 삼고 이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요즘에는 언론이나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인의 동향도 파악할 수 있는 시대이니까요. 그리고 지식과 정보, 사람에 대한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서는 어학 능력도 매우 중요한 도구임을 잊지 말고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Q.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 및 해기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도 관련 분야가 아닌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해기사는 전 세계 어느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자이며, 이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직종을 부러워하거나 자기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시작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해양환경, 해양개발 및 국제화시대와 연계한 더 많은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성공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일관된 꿈을 좇는다면 뜻하는 바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