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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수산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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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근 교수 2018-10-11 17: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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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교육의 즐거움 늘 배우는 자세로 교육생의 입장에서 고민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채병근 교육운영팀 팀장/교수

15년의 현장 경험과 새로움을 탐구하는 자세, 채 교수는 전문 지식이라는 발판 위에 교육생을 향한 진심을 겸했다. 
‘잘 이해했다는 것은 잘 전달함으로써 증명된다’고 말하는 그는 제 옷을 찾아입은 사람처럼 충만해 보였다.
 
Q.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저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교수로서 선박에 승선하고자 하는 해기사 및 부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연수원 내부에서는 교육운영팀의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어떤 곳인가요?
A.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선박에 승선하는 해기사 및 부원에게 승선을 위한 법정교육, 해양수산 관련 공무원 등의 직무능력 향상교육, 어선중개업·해상교통관제사·해상특수경비원(MSO) 교육과 같은 특수교육 및 대국민을 위한 해양안전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Q.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는 어떤 부서들이 있나요? 
A.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2개의 본부, 1개의 센터와 사무소 그리고 연구소, 12개 팀으로 구성됩니다. 이중 해기사 출신은 교육운영팀, 오션폴리텍팀, 선박운영팀, 시험관리팀, 미래정책팀, 해양플랜트교육팀, 해사안전교육팀, 신조사업팀, 인천사무소 및 해양안전연구소에서 선박직 직원, 교수 및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체 근무 인원인 총 155명 중 해기사 출신은 97명으로 해기사 출신의 직원이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요.
 
Q. 다양한 진로 중에서도 교수직을 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저는 목포해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약 11년간 항해사로서 승선했습니다. 3등 항해사 때부터 선상에서 주기적으로 OJT(On-board Job Training)를 시행했는데, 경력이 많은 선장과 1등 항해사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발표한다는 것이 대단히 부담스러웠지만 그러한 부담감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발표 및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왔습니다. 특히 1등 항해사의 업무를 하는 동안 하급 사관에게 주기적으로 시행한 교육을 통해 교육업무가 적성에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당시의 교육 경험과 자료가 오늘날 제가 시행하는 교육과정의 중요한 밑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승선을 하는 동안에는 한 번도 육상직에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근무하던 회사로부터 사내 교육팀의 강사로 일해 달라는 제안이 들어왔고, 깊은 고민 끝에 교육업무가 적성에 잘 맞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 업종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Q.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로서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A. 주기적인 업무는 연수원에서 운영하는 교육 중 담당과목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학기별로 일정한 것이 아닌 단기교육과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주 참여하는 교육시간은 달라집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산하기관으로서 해양수산부 및 정부에서 시행하는 연구 업무에 참여하여 대국민 교육, 교육자료 제작, 대한민국 선원을 위한 정책연구 및 교육개발 등의 업무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오늘의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A. 목포해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은 해기사라는 직업의 매력을 미리 알았다기보다는 집안 형편에 따른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창시절과 실습기간, 그리고 초급 항해사를 거치며 항해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잘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선장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장기 승선을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결국은 선장이 되기 직전에 육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선장을 하지 못하고 육상에 내린 것이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있지만, 약 11년간의 승선 생활은 육상에서의 업무에 잘 적응하도록 해준 대단히 소중한 시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Q.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교수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A.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교원은 담당 분야에 따라 지원 자격 등이 다르지만, 일반적인 항해 및 기관 분야의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은 승선경력을 바탕으로 2급 이상의 해기사 면허 또는 당해분야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분들이 인성 및 서류심사와 강의능력 및 면접심사를 거쳐 입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을 잘 이해했다고 하려면 다른 사람에게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Q. 이 직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꼽아주세요.
A.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교육생은 선박에 곧바로 승선 예정이거나 승선 중인 해기사 및 부원들이 많기에 실제 선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승선 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된 현장 중심의 교육이 곧바로 선박에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직종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교육생들이 실제로 선박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연락이 올 때는 더없는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고요. 또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교수직은 승선 경력이 많은 해기사라면 석사·박사의 학위가 없이도 지원할 수 있는데, 이 또한 하나의 이점이라 생각합니다. 

Q.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나 마음가짐이 있다면요?
A. 가장 중요한 조건은 교육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강의 능력입니다. 강의 능력은 경험을 통해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는 반면 전문 지식은 쉽게 습득할 수 없으므로 입사 전 교육을 위한 충분한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교수는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자신의 교육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수집하여 전달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교육과정에서 교육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본인이 아는 것을 어떻게 하면 교육생에게 쉽게 설명할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 이 직종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해기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교수가 자신의 교육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교육을 시행한다면 본인 스스로가 자신감을 잃고 부담감을 안게 됩니다. 저는 승선 중 선박에 대해 공부하며 항상 공부한 내용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었고, 그 모든 과정이 오늘날의 저를 만들었다고 믿습니다. 이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 ‘어떤 것을 잘 이해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이를 늘 습관화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