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사의 직역소개

해기사

2차메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조회 7,764

김상기 국제본부장 2019-05-17 16:01:26

첨부파일
 

“선원들의 권익과 지위를 위한 노동조합 …투철한 신념과 확고한 실천의지 필요해”


김상기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국제본부장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김상기 국제본부장은 ITF(국제운수노련)와 관련한 각종 외교 및 노동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원의 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이 분야를 ‘해기사라면 한 번은 도전해 볼 만한 매력적인 직역’이라고 소개했다.


Q.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나요? 
A. 우리나라 해운‧수산업에 종사하는 7만 선원노동자들의 권리 강화와 사회적 지위 향상 을 위한 권익보호단체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에서(이하 선원노련) 국제본부장 직을 맡고 있습니다. 기업별·지역별·업종별 단위 노조 총 57개로 구성된 선원노련은 대한민국 제1의 항구 도시인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ITF(국제운수노련)의 회원으로서 국제 외교 및 노 동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Q. ITF와 관련한 업무를 하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A. 국제적인 운수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연맹체인 ITF는 147여 개 국가의 665여 개 노조에서 1,800만명 이상의 조합원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ITF의 주요 정책 중 하나는 FOC(편의치적) 캠페인 활동입니다. 선주가 경영상의 이익 확대를 목적으로 진짜 국적이 아닌 편의치적 국적에 등록함으로써 열악한 근로환경과 기준미달의 선 박에 승선하고 있는 선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ITF 승인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것입니 다. FOC 캠페인은 전 세계 주요 항구에서 선원과 항운에서 고용된 ITF 전임 검사관 들에 의해 실시되고 있습니다. 선원노련 국제본부는 400여 척의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 선박 그리고 150여 척의 단 순나용선 선박들과 ITF 승인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부산항과 인천항에 2명의 ITF 전임 검사관을 두고 있습니다.

Q. 해양대학교 입학부터 오늘날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A. 경북 안동 출신인 저는 목포해양대학교 항해학과(26기)를 졸업하고 2년간 해군에서 복무한 후, 약 13년간 해외취업선박에 승선하였습니다. 해외취업선박 승선 중에 ITF 승인단체협약 준수여부를 검사하러 승선한 ITF 검사관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 던 중 1994년 선원노련에서 ITF 검사관을 모집한다는 신문기사를 우연히 접했고, 공개 채용을 통해 ITF 검사관으로 입사하였습니다. 이후, 선원노련의 국제부 업무 까지 담당하게 되었고 부장, 국장을 거쳐 2001년부터 국제본부 본부장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일과가 궁금합니다. 
A. 선원노련 국제본부장으로서 연간 약 600여척의 ITF 승인단체협약체결 업무를 집행하고 감독합니다. 연간 두 차례씩 선사, 선주협회 및 가맹노조를 대상으로 ITF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ILO(국제노동기구), IMO(국제해사기구), ITUC(국제노총) 등의 국제 기구들과 함께 국제적 단결과 우호증진을 위한 정보수집 및 분석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ITF 총회, ITF 집행위원회의, ITF 아/태지역회의, 아시아 선원노조정상회의 및 아시아/ 노르웨이 선원위원회회의 등 각종 국제회의에 선원노련 위원장과 참석하여 ITF 가맹노 조들과의 국제연대 강화 및 노동외교 활동을 합니다.     작년 4월에는 아시아 선원노조정상회의 및 아시아/노르웨이 선원위원회 회의를 부산에 유치하여 14개국으로부터 약 80여명이 참석해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2일부터 19일까지는 선원노련 위원장을 수행해 영국 런던에 있는 ITF 본부에서 개최된 ITF 집행위원회 회의에 다녀왔습니다. ITF 집행위원회 회의는 ITF의 활동과 재정에 관한 의결 기구이며 매년 두 차례 개최되는데, 선원노련 위원장은 한국, 대만, 홍콩, 몽골 등 4개국의 모든 운수근로자를 대표하여 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Q. 이 직종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요.
A.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했듯이 우리의 희망은 바다입니다. 해양계 학교 출신으 로서 일정 기간 승선 근무를 한 후 육상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는 다양한 직종이 있습니다. 저는 선원들의 권익 보호와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일하는 노동조합에서 근 무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국제본부는 ITF 승인단체협약 체결 업무, 국제 선원연대 강화를 위한 각종 ITF 국제회의 참석 활동, ITF 검사관 업무 등을 경험할 수 있 어 해양계 학교 출신의 해기사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매력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합 니다.

Q.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한 조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국제본부의 국제 업무나 ITF 검사관의 FOC 캠페인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이 중요합니다. 현재 선원노련 국제본부에는 영문학과 출신도 있지만 해양대학교 출신도 있습니다. 많은 국제회의에서 동시통역을 대동하지 않고 위원장을 수행해 참석하여 발언하기 위해서는 영어실력이 필수적입니다. 조금 부족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학연수 차 영국 런던에 있는 ITF 본부로 국제본부 직원을 파견하는 과정도 마련 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선원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하는 노동조합의 직원으로서, 노동조합의 역사적 사명감에 관한 투철한 신념과 확고한 실천의 지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Q.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 및 해기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바다는 생명의 근원입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수출입 물동량의 98%를 해상에서 운송하고 있습니다, 조선 1위, 해상물동량 세계 7위, 선박 보유량 8위 의 해양선진국이기도 합니다. 바다와 관련한 산업에는 해운업, 수산업, 조선업뿐만 아 니라, 신해양 시대를 맞이하여 북극항로 등의 해양개척과 해양관광 서비스 산업 개발 등 바다의 많은 미래 산업들이 여러분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또, 외국인 선원 및 해기사에게 빼앗기고 있는 우리의 일자 리를 젊은 해양인들의 도전 정신으로 지켜 내었으면 합니다.   먼 훗날 오대양 육대주를 마음껏 누비고 다닐 우리의 젊은 해양인들을 그리며 외쳐봅니 다.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