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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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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실장 2019-08-20 1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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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 … 오늘도 누군가의 생명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김영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정책실 실장

김영두 실장은 최근 출범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교통안전정책실을 책임지고 있다. 
국비로 공부한 만큼 이를 국가와 국민에게 환원하고 싶다는 그는 ‘사람의 생명보다 값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Q. 어떤 곳에서 일하고 계시나요?
A. 저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정책실의 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금년도 7월 1일, 선박안전기술공단이 기존의 선박검사와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업무와 함께 해양교통안전 업무까지 확대 담당하게 되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새로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해양교통사고예방 및 해양교통체계 운영을 위해 교통안전본부(교통안전정책실, 교통안전평가실,교통문화교육실, 해양교통빅데이터실, 해양사고예방센터)가 신설되었으며 저는 교통안전정책실에서 해양교통안전관련 법의 제개정 지원, 교통체계 개선에 관한 업무, 국제기구 관련 회의대응, 의제 발굴 및 연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오늘 이곳에 계시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A. 학창 시절부터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라는 꿈을 꿨습니다. 대입을 준비하며 한국해양대학교를 알게 되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리라 생각해 입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3년간 항해와 기관을 함께 배웠고 4학년 때 선박운항시스템학과로 전공을 택해 공부를 마쳤습니다. 해군 ROTC로 졸업한 후 2년간 해군장교(항해병과)로 근무하였고, 공부를 더 해보고픈 마음에 동 대학원에 입학하여 해사안전환경을 전공하여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에서 항해교관으로, 승선생활관 생활교육 지도관으로 학생지도 업무를 병행하였습니다. 2006년에는 일본 고베대학교에서 박사학위(화물고박 분야 전공)를 취득했고 일본해사검정협회에 입사했습니다. 해사검정, 선박 및 화물손해검사, 위험물적부검사, 위험물 컨테이너수납검사, 중량화물 고박/운송 검사 및 화물 안전 운송 관련 연구 등 2년 7개월간 Surveyor로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였습니다. 2012년 5월부터 현재의 공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 하고 계시는 업무가 궁금합니다.
A. 해양 사고를 예방하고 저감시키는 것이 우리 공단의 목표이자 저의 임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회의, 국내외 정책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정책 제언, 피드백 등 수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육상과 달리 해상은 국제법을 기본으로 하기에 IMO 회의 등에 참석해 해양 안전에 관한 국제법이 국내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며 정책적인 부분들이 현장에서 수용성이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해 그것들의 실효성을 파악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 6월 IMO 제101차 해사안전위원회(MSC)에서 국제표준인 ‘e-navigation 해사서비스 지침서 및 명세서’가 마련되었고,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논의 등 앞으로 해사 분야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타 교통 분야, 특히 육상 교통에서의 ICT(지능형교통체계)에 대한 정책 및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이를 해상에 적용하여 해양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이로써 해양안전 향상에 기여하고자 틈틈이 관련 교육을 받고 해상에서의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 직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A. 경천애인(敬天愛人), 사람의 생명보다 값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황의선 해양수산부해사안전정책과장님이 강조하시는 ‘오늘도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매일 최선을 다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물론, 막중한 책임감에 낙담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 해사안전과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국제회의의 안건을 개발하고 대응하면서 국제 해사안전과 해양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요.
A. 해양 안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일하는 만큼 '내가 이 일의 중심에 서서 하겠다'라는 책임과 사명이 필요합니다. 특히, 국가의 지원을 받고 공부한 해기사 출신으로서 바다의 안전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우리 공단은 450여 명의 직원 중 약 300명이 해기사 출신입니다. 신설된 교통안전정책실 업무의 경우 승선 경험이 있는 해기사 출신이 교통 공학과 관련한 경력을 갖춘다면 이상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일이 많아 영어 소통 능력과 함께 업계 전반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하므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Q.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 및 해기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치열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가는 방향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스스로 성찰하고 실패도 하면서 내면의 소리를 듣기를 권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사람만이 진정한 자신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글이나 그림으로써 쓰고 표현하며 앞날을 구체화해보세요. 이렇듯 고민하는 일에 두려움을 버리면 언젠가는 자신만의 길에 닿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