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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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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용 과장 2020-04-14 15:48:46

 
“고립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선원…그들의 현실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 중요해”

임희용 과장은 신규 국적부원의 양성 및 취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구직을 지원한다는 보람, 선원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돕는다는 자긍심을 일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선원의 고용안정’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기본으로, 내국인 선원의 고령화와 신규 인력의 지속적 감소를 해소하고 선원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장해선원에 대한 지원 등과 같은 선원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고용지원부의 과장으로 '신규 국적부원 양성사업'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원으로 승선하고자 하는 신규 지원자를 발굴하여 선사에 취업을 연
계하고 선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Q. 해양대 입학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이 궁급합니다. 
A. 처음에는 막연히 제복의 매력에 이끌려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경찰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힘든 와중에도 동아리와 동문회 활동을 통해 즐겁게 학교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범진상운 소속 VLCC에 승선하여 3년간의 의무 승선을 마쳤고, 2012년부터는 한국해운조합에서 여객선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운항관리자로, 이후 조직이관으로 인해 선박안전기술공단(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소속이 변경되어 2019년 7월까지 근무하였습니다. 이렇게 승선 생활과 여객선 운항관리자로 근무하는 동안, 선원들과 계속적인 교류를 하며 사관에 비해 부원의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느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지원 때부터 직무 수행계획서에 신규 부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현재는 신규 국적부원 양성사업을 전담하며 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주력하고 계신 사업이 궁금합니다.
A. 고용지원부는 승무경력증명서 발급 및 구인정보 전달 등의 민원 업무를 수행하며 선원분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규 국적부원을 발굴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신규 국적부원 양성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200명의 신규 부원을 양성하여 15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규 국적부원 양성사업’은 선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없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선원이 되기 위한 교육비, 신체 검사비, 선원수첩 발급비와 승선 대기기간 동안의 취업준비금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승선을 하였을 시에는 선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장기승선 장려금으로 3개월, 6개월 승선 기준 각각 100만원을 지원합니다. 
올해는 신규 부원의 채용을 위해 선사와 예비선원간의 만남의 장인 채용박람회를 5월과 8월(2회), 10월에 총 4회 계획하고 있으며 아직 승선생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신규 지원자들을 위해 승선생활 기초지식을 전달하는 예비선원 사전교육을 5월, 7월 실시할 예정입니다. 채용박람회는 선사의 채용수요를 기반으로 직접적으로 채용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 동안에는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166명의 선원이 채용되었습니다.

Q. 이 직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요.
A. 직장을 구한다는 것은 가장에게는 가정을 건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개인에게는 소속감을 갖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생활을 영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를 책임지고 지원하여 채용까지 이어졌을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선원이라는 직업을 알지 못하는 구직자에게 선원을 알리고 선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큰 자긍심을 느끼며, 이는 제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Q.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선원은 넓은 바다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근무합니다. 육상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급변하는 세상을 빠르게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에, 선원의 현실을 이해하고 이를 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나 고령의 선원들은 아날로그적 방식에 적응되어 있기에 그에 따른 어려움들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Q. 학업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신다고요.
A. 대학생활을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 일인 학업에 열중하지 못했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서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에 재학 중에 있습니다. 대학에서 친목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본분이 학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중심을 잃고 휩쓸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 도달할 수 있으니 지금의 내가 아니면 하지 못하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그에 충실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곳에 있는가 하는 목적을 되새기면서요.

Q.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 및 해기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제가 오늘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 승선생활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선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선원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짧은 승선 기간을 통해 이렇게 많은 것들을 얻은것 자체로도 선원직은 충분히 매력이 있는 직업입니다. 의무 승선기간에 자신을 국한하지 말고 충분히 경험하며 경력을 쌓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선원을 위해 존재하며 이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 센터에서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