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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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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대리 2021-02-22 15:29:41

 

“해운업에서 빠질 수 없는 선박관리산업…그 성장과 발전에 작은 힘 보탤 것”


최종태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해무안전팀 대리


지난 4월,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놓인 해외취업선원들을 위해 마스크 3만장을 보급했다. 당시 해외로 마스크 전달이 어렵던 상황이었지만, 대정부 건의를 통해 이루어낸 성과였다.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해무안전팀에서 근무하는 최종태 대리는 “선사에서 발생 하는 어려움을 정부와 소통하고 해결함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선박관리사에서 발생하는 해무업무와 해사안전 부문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무업무 중 코로나19로 발생하는 검역소 지침, 선원교대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정부 부처 및 회원사들과 문제해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승선근무예비역 인원배정 및 복무관리 업무를 보조하여 정부와 협력하고, 해적대응과 관련한 예방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양 환경·안전 정책의 개정에 있어서도 의견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해양대 입학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해운업과 조선업이 한창 전성기를 맞던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한국해양대학교를 알게돼 본가가 경기도임에도 부산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입학 당시에는 승선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입학 후 1,200명의 동기 및 선후배들과 함께 눈 뜰 때부터 잠 들 때까지 생활하며 진정한 단체생활을 익혔고, 4년 동안 항해에 관해 배우다 보니 자연히 선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대한해운에서 5년 간 1항사까지 승선했고 이후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바다호의 2항사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던 중, ‘선박이 아닌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에 지원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승선근무만 했었기에 업무 방식이 달라 적응에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선박관리산업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이곳에 몸담고 있음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Q.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는 어떤 일을 하나요?

A. 협회는 선박관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선박관리등록, 해상선원관리, 선박관리 중에 발생하는수많은 건의사항 및 해결사항을 정부협업을 통하여 회원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선박관리산업의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청년해기인력 공급기반 강화사업, 선박관리전문가 양성사업,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위한 선박관리포럼 개최 등 여러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단체 영상회의장비 및 스마트 워크 부스를 설치하여 영세한 국내 선박관리회사의 국내외 비대면 미팅, 영업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한 범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업무 중에 겪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20년도 4월, 해외취업선원을 위한 마스크를 확보해 선사들에게 약 3만장을 보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구매가 어려웠는데, 막상 선박에 마스크를 전달하려 하니 정부의 마스크 해외 반출금지 명령으로 불가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해외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마스크 해외반출 허용 등에 대해 대정부 건의를 하였고, 정부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협회에 근무하면서 항상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만, 선사 및 정부와 소통하며 해결한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Q. 이 일에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요?

A. 해운산업에 있어 선박관리업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이며 또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선박관리업이 발전하는 과정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선사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정부와 협력하여 해결하며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Q. 예비 해기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다른 직업과 견주었을 때, 해기사라는 직업은 매우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24시간 업무가 돌아가는 선박이라는 장소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이 전문성을 갖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어떤 업무를 내 일로 삼을지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그 방향을 설정하세요. 남들이 선호하는, 남들이 세워둔 인생을 기준으로 자신의 앞길을 결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일은 상대적이며, 아무리 하찮다고 생각될지라도 분명 그 일에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있습니다. 또, 어떤 조직이든 얻는 것이 있는 반면 고충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를 마음에 새기고 쉽게 포기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