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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윤 대표 2021-12-16 15:57:18

 

"해기사의 직업선택과 근무 환경개선 위해 최선의 역할 다하고파"

 

-손장윤 크루플러스 대표


손장윤 대표는 해양계 일자리 정보 제공 온라인 플랫폼인 ‘마리너스잡’의 운영과 함께 글로벌 해사 교육서비스 기업 Seagull 등을 자회사로 둔 Ocean Technologies Group(OTG)의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해기사, 선원 및 해운, 해양계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On-line 플랫폼 ‘마리너스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Global Maritime 교육서비스 기업인 Seagull, Videotel, Marlins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Ocean Technologies Group(OTG)에서 설립한 OTG Korea를 책임지고 있으며 OTG의 전 계열사 제품인 선원교육 Solution, 선원관리 Solution, 선박관리 Solution의 홍보, 판매 및 고객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OTG의 다양한 제품은 Cloud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로서 ‘마리너스잡’과 동질적이며 고객도 동일하여 영업활동에 상호 보완적입니다.

 

Q. 해양대 입학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우리 또래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을 고려해 학비가 저렴하고 기숙사가 있어 독립할 수 있는 한국해양대학 항해과에 진학했습니다. 고3때 입학원서를 사러 조도 방파제를 걸어 들어가는데 바람이 얼마나 매섭던지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졸업과 동시에 범양상선(현 팬오션의 전신)에 취업하여 1986년 3월부터 승선했습니다. 초임 3항사로 승선한지 석 달이 안돼서 같이 승선하던 선배 1등항해사로부터 석탄, 원목 선적/양하 업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배웠습니다. 그때 배운 것은 1등항해사가 되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돌이켜보면 그 선배는 제 인생에 아주 큰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1등항해사로 열심히 근무하던 1990년 범양상선 본사에서 육상근무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서울 본사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이 해상직 근무의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본사와 부산지점을 오가며 해무부, 선원부, 안전품질실 등에서 근무하였고, 이 시기에 항해사 출신으로서 선박회사에서 경험해볼만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오래했던 업무는 선원관리 분야였습니다. 1990년대 초 외국인 선원을 처음 채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외국인선원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범양상선이 STX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으며 선대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외국인선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당시 외국인선원 인력개발을 담당하던 저는 외국인선원을 찾아 동분서주하였으며 자연히 자타가 인정하는 외국인선원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2016년 STX 마린서비스를 사직하고 ‘마리너스잡’을 만들기 시작하여 이듬해 ‘크루플러스’를 설립해 사업화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Global No.1 선원교육서비스 기업인 Seagull Maritime의 한국 대표를 맡아 일하게 되었고 Seaull Maritime의 Ocean Technologies Group(OTG) 흡수를 계기로 OTG Korea 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Q. 이 분야로 사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STX 마린서비스를 사직할 때 필리핀에 있는 연로한 지인의 부탁으로 자신이 만든 선원관리회사를 경영해주기로 약속 했었으나 실행 직전 생각지도 못한 장벽에 부딪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큰 낭패였습니다. 포기하고 다른 일을 계획하던 중 해운, 해양 분야의 전문직 일자리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IT업체를 경영하는 후배의 도움으로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마리너스잡’에 현실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사업은 홍보가 가장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과 우리나라의 해운분야 일자리 정보제공사업은 시장이 너무 작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던 것이지요. 당시에 잘 알지도 못하는 IT 플랫폼 사업에 겁 없이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일을 한다는 설렘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덕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Q.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 있나요.

A. '마리너스잡’ 운영은 관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OTG 제품 홍보와 고객 지원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선사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 되어서 제품 홍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제품을 잘 활용하고 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세계를 휩쓸고 있는 4차산업혁명의 대표 화두인 인공지능화, 초연결성은 모든 산업계와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OTG의 Cloud 기반 플랫폼 서비스와 ‘마리너스잡’ 서비스 또한 이러한 맥락을 같이 합니다.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로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서비스를 개발하여 해기사의 직업선택에 도움을 주고 근무 환경개선 및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합니다.

 

Q. IT 분야에 관심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다면요.

A. 육상에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해상에서는 자율운항선박이 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자율운항선박의 출현은 해기직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율운항선박을 관리하기 위해 서는 전통적인 해기지식과 경력, 높은 수준의 IT지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승선중인 선박에 설비된 IT 기기와 선내 업무용 기기, 통신기기의 Network를 잘 이해하고 새롭게 설치될 기기 및 Software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