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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세무사 2022-01-14 09:53:12

 

"도전에 겁먹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용기내기를"

 

-최수현 세무사 / 최영근세무회계사무소


 최수현 세무사는 3년의 해상 근무를 마치고 5년의 수험생활을 거쳐 세무사로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그는 육상직 전환을 꿈꾸는 해기사들에게 더 다양한 직업군에 도전해보기를 권했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세무사법에 따라 세무사로 등록하고 세무사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무사는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납세의무의 성실한 이행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납세자로부터 위임을 받아 세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일을 합니다. 

현재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최영근세무회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재산과 관련한 업무로서 상속세 및 증여세, 양도소득세를 담당하고 있으며 법인 사업자와 개인사업자를 위하여 장부작성을 하는 기장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Q. 해양대 입학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세요.

A. 고등학교 3학년 당시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한국해양대학교의 존재를 알게 돼 매력을 느끼고 지원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20대의 대학 생활과는 달랐던 해사대학 생활은 동기들과의 끈끈한 동기애로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한진해운에 입사해 컨테이너선에서 3년간 항해사로 승선하였습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항상 부족한 저를 이끌어준 선기장님 및 선배 해기사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승선 생활을 마치고 전문직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세무와 회계 분야로 방향을 잡고 도전하였습니다. 금방이라도 자격증을 딸 줄 알았으나 결코 순탄치 않았고 1년, 2년 계속 세월이 흘러 5년이라는 수험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의 바닥과 같았던 수험기간은 전문직 자격증을 얻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값진 시간과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수험기간으로 힘들어하던 제게 주변 지인들은 ‘항해사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가 없냐’는 질문을 자주 해왔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저는 항상 ‘지금은 비록 힘든 과정을 겪고 있지만, 내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지는 않는다’고 답하였습니다.

물론, 항해사로서 겪은 3년은 굉장한 경험이자 잊지 못할 추억이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크나큰 자양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일을 하면서 겪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세무사로서 일을 하던 어느 날, 기장거래처인 개인사업장 사장님 한 분이 알고 보니 해사대 출신의 학교 선배였습니다. 2년 가까이를 모르고 지내다가 알게돼 굉장히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이처럼 세무사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현재 50대, 60대인 해기사 출신 선배님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Q.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A. 해기사분들과 해운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위해 세무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는 해기사협회에서 매월 발간하는 「海바라기」의 ‘알기쉬운 세무상식’이라는 코너를 맡아 간단한 세무상식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후배 해기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하는 해기사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물론 승선생활을 계속하면서 항해사 및 기관사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육상직으로의 전환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도전에 겁먹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용기 내어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사대 출신의 젊은 해기사분들이 승선생활을 마치고 육상직으로 전환할 때 열의 일곱은 해운회사로 갑니다. 그러나 저는 해운업에 한정되지 말고 더 많은 직업군에 도전해 여러분야에 해기사 출신들이 분포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실제로 선배 해기사 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며, 이처럼 젊은 해기사 분들도 여러 분야에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절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보는 눈을 넓혀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세무사 또는 공인회계사로 제2의 인생을 도전하시고픈 분들은 cgj4544@naver.com으로 메일주시면 진로 상담을 도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