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2007년 5월 15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억류중인 한국인 선원
정부 당국은 과연 사태 해결 의지가 있는가 /
지난 5월 15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4명을 비롯, 조선족 중국인 10여명, 그리고 해외거주 선원 10여명이 해적들에게 피랍되어 5개월 가까이 생사의 기로에 처해 있다.
해적에게 피랍/억류중인“마부노호”는 해양수산부가 어선감척사업을 통해 한국인 선주로부터 매입한 것을 교민이 해외에서 다시 사들여 운항하게 된 선박이라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감척으로 인해 실직한 어선원들은 해외로 역취업해 열악한 노동환경과 노동조건에도 불구하고 국익과 생업을 위해 해당선박에 승선 중 발생한 사건이다.
그간 외교부는 언론에 보도되면 납치범들이 몸값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선원들이 어디에 붙잡혀 있는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교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좀처럼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궁금증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에 있었던 아프간 사태에서 보여준 정부의 적극적인 활동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도 다른 정부의 대처방법에 있어 우리 선원사회는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같은 인질사태에 대해 이렇게도 다른 정부의 대처에 과연 평등과 인권을 올바르게 생각하는 정부인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오늘의 해양대국이 있기까지는 우리 선원들의 피땀 어린 헌신과 희생으로 일궈낸 사실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만여 우리협회 회원은 해적에게 피랍/억류중인 선원들의 구출에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대책과 방안을 마련하여 조속한 사태해결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특히, 청천벽력과도 같은 피랍소식에 넋을 잃고 비통함과 슬픔에 빠져 있을 가족을 비롯하여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있는 외국인 선원 가족들에게도 국경을 넘어 가슴 절절이 위로의 말씀을 전하여, 피랍당한 우리 선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007. 10. 08.
사단법인 한국해기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