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희 회장, 新 비전제시로 힘있는 협회 약속
창립 63주년 기념식 개최
(사)한국해기사협회(회장 이권희)는 20일 부산 협성뷔페에서 협회 63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협회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해양대학교 박한일 총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조승환 청장, 선박안전기술공단 목익수 이사장,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서병규 원장을 비롯한 해운관련 기관·업계 관계자와 협회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협회 창립을 축하했다.
주요 단체장의 축하 인사말에 이어 열린 유공자 표창식에서는 지난 5월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삼표시멘트 조재천 선장이 장관표창을, 협회 전 회장인 임재택 (사)한국해기사협회 수석자문위원이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해기사의 권익신장과 협회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이영호 동진상운㈜ 부사장과 배백식 ㈜노-웨스트마린 대표이사를 비롯한 다수의 유공해기사에게는 한국해기사협회 공로패 및 부상을 수여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행사는 그동안 협회의 위상강화를 위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의 불안한 해운경기로 인해 다소 위축되는 느낌마저 들었던 협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플랜을 제시했다는데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이 회장, '소통·세력화·대표성' 3대 전략 추진
이권희 회장은 기념사를 대신해 ‘협회의 비전과 발전 전략’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이 회장은 “우리 협회는 ‘회원이 찾는 협회’라는 비전과 3대 전략을 세워 변혁을 도모하고 있다”며 강조하며 이를 위한 3대 전략으로 ‘소통’, ‘세력화’, ‘대표성’을 제시하고 강력한 추진을 약속했다.
또 그는 “과거 협회는 친목단체로의 성격이 강해 회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기에 이제는 권익단체로서 회원과 해기사의 권익신장에 더욱 집중하는 단체로 발돋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부산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국내의 수많은 해운항만물류 종사자(국내 물류 총매출 92조원, 기업체수 19만개, 종사자수 59만명 : 2016년 국토교통부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전달해줄 마땅한 구심체가 없어 정부 및 관계 기관으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는 불편한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년에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한진해운 사태를 계기로 이제는 여러 국내 물류관련 단체의 힘을 한군데로 모아 이들 물류종사자 및 기업들을 위한 세심하고 발전적인 정책 마련에 같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조금씩 들리고 있다.
그중 백미는 지난 선거 당시 수많은 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 그 누구하나 우리 물류인들을 위한 좋은 정책 하나 제시하지 않았다는데 큰 분노와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해운항만물류 관계자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2만여 회원을 둔 조직의 수장으로서 이번에 이 회장이 새롭게 펼치는 정책 역시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뇌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즉 갈수록 초라해져가는 해기사의 위상 제고와 각종 지원 정책 부재로 인한 해기사 기피 현상, 불안정한 협회 재정 등 여러 현안을 이번 정책 및 실천방안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끝으로 이권희 회장은 앞으로의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해 크게 네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회원증대와 준·명예회원의 저변 확대’, ‘전략목표(소통, 대표성, 세력화)에 집중’, ‘시스템적 운영체제 구축’, 그리고 ‘회관을 회원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운영’을 통해 협회의 위상 강화와 해기사들의 권익 신장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 부산=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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