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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2-05-24 17:35:26
우리 협회(회장 민홍기)는 5월 24일 오후2시 태종대 공원 내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서 2012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로 선정된 신순성(1878~1944)님, 유항렬(1900~1971)님 두분의 흉상 헌정식을 개최하였다.
헌정식에는 국토해양부 강범구 물류항만실장을 비롯하여, 한국해양대학교 류길수 해사산업대학원장, 한국도선사협회 나종팔 회장, 해군 부산기지전대장 김승우 대령, 영도구 김종문 부구청장, 부산항발전협의회 이승규 공동대표, 부산항만공사 황성구 운영본부장, 명예 도선사회 김수금 회장, 유가족 및 관련단체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헌정되신 양무공 신순성은 1878년 1월 27일 서울에서 태어나 한성일어학교 재학 중 관비 유학생에 선발되어 일본으로 유학, 중학과정과 동경상선학교를 졸업(1901년)하고 조선인 최초로 정규 기선교육을 받은 갑종 해기사가 되었다. 귀국 후 대한제국 최초의 근대식 군함인 양무호 함장, 최초의 신조 기선 광제호 선장, 조선우선(주) 최초 조선인 선장(회령환)으로 승무하는 등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광제호 승무 시에는 인천해원양성소 항해학 실습교관을 겸직하면서 후진양성에도 기여하였으며, 일제의 강점으로 대한제국이 사라지고 광제호 선미의 태극기마저 일장기로 교체해야 할 운명에 이르자 신순성은 당시의 태극기를 소중히 챙겨 자택에 비밀리에 보관해 왔으며, 현재 실물 그대로 인천개항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렇듯 애국정신을 가진 근대 한국해운의 개척자였지만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하고 1944년 2월 7일 영면하였다.
그리고 금농 유항렬은 1900년 11월 22일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보통학교, 나고야중학교, 동경고등상선학교 졸업(1925년)하고 조선우선(주) 항해사를 거쳐 영강환, 평안환, 회령환, 한성환 등에서 선장으로 승무하였다.
1937년 일제의 견제를 극복하고 조선인 최초로 도선사 면허를 취득하여 인천항 도선사로 활동, 정년퇴임 때까지 약 30년 동안 3,000척에 이르는 입출항 선박을 도선하였다. 해방과 더불어 일본인 도선사들이 돌아간 후 홀로 인천항을 지키며 구호물자를 실은 화물선과 미군함 등 50여척을 안전 신속하게 도선한 공로로 미군정 항만당국자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한국전쟁 중 1.4후퇴 때에는 인천항을 철수하는 유엔군 군함과 여타 선박들을 마지막까지 도선한 후 피난길에 나설 정도로 장인정신과 민족의식이 투철하였다.
일제강점기, 미군정, 대한민국에 걸쳐서 해기사의 꽃인 도선사로 일생을 보내고 1971년 12월 6일 영면하였다.
우리 협회는 지난 2009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을 건립한 이래 지금까지 故 신성모님, 故 이시형님, 故 박옥규님, 故 황부길님을 헌정하였고, 오늘 故 신순성님과 故 유항렬님의 흉상을 헌정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매년 자랑스러운 해기사를 헌정함으로서, 해기사의 사회적 위상과 자부심을 향상시킴은 물론 부산을 찾는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해양한국의 위상이 부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