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목) 목표해양대학교가 개최한 '미래해양산업포럼'에서 우리 협회 이권희 회장은 <우리나라 해기사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이권희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해기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해기사, 특히 상급해기사를 집중 양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급 해기사는 일부 공급 과잉이지만 상급 해기사는 갈수록 구하기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취업선에 승선중이거나 육상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상급 해기사들이 유입됐지만 최근 이들 자원도 거의 고갈됐다. 이제부터라도 상급 해기사를 양성하는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지금부터 상급 해기사를 양성하지 않는다면 향후 15년후 한국인 선기장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현재 하후상박인 해기사 임금체계를 개선해 상급 해기사 임금을 높여주는 등 상급 해기직의 매력화를 시켜주는 것이 초급 해기사들의 승선율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회장은 차세대 선박에 부응하는 해기사 육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VLOC,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거대 선박들이 등장하고 LNG·메탄올 등 대체연료 선박, 스마트 선박 등이 차세대 선박들이 상용화되면서 전문적인 상급 해기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선박 운항을 위해서는 육상에서도 전문 상급 해기사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세대 해기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선박 대형화, 스마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해상근무 경력을 갖춘 육상 해기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육해상직 해기사를 연계해서 융합적 교육과 캐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권희 회장은 "통신기술이 발달하고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가정성·이사회성이 완화되고 있고 승선기간도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해기정신을 강조해 해기사를 육성한다면 지속적으로 육해상 해기인력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해기직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고부가가치 직업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향후 10년 스마트 선박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부터 이에 걸맞는 해기사 양성교육이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왔던 전통적인 해기 기술 교육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새로운 융복합 기술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