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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철 2022-04-07 09:19:53
4월 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미래해기인력육성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을 위한 협약식이 개최됬다. 협의회는 우리 협회와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부산해사고, 인천해사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해양교육기관과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조합,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등 해운단체,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한국도선사협회, 한국선장포럼 등 선원단체 등이 참여했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수는 1985년 9만7544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매년 평균 2%씩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0년 말 기준 3만3565명으로 줄었다. 이중 상선 해기사는 2만1115명에서 1만5062명으로 감소한데다, 특히 상급 해기인력의 부족현상으로 국적상선대의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격 있는 해상인력 부족뿐만 아니라 한국 해사산업 전반에 걸친 전문인력 부족으로 미래 한국의 해사산업 발전이 위협을 받게 될 위험성이 제기되었다.
그동안 정부를 비롯한 선원관련 기관 및 단체들은 해기전승을 위해 여러 노력들을 기울여왔으나, 개별활동에 그쳐 국가의 장기정책으로 추진하는 데 한계에 봉착함에 따라 해기전승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기관과 선주단체 및 선원단체들이 공통된 목표의 설정과 이행을 담보하고 추진활동을 모니터링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미래 해기인력의 수급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12개 민간분야 기관 및 단체들은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장기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하여 민간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식을 준비한 우리협회 이권희 회장은 “이웃 일본의 경우 세계 2위의 상선대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일본인 외항 해기사가 없어 자국의 해사산업을 외국의 전문인력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며, 현재 그 변곡점에 있다. 지금부터라도 국적 해기사 양성을 위해 민간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체 발족에는 우선 해기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상선분야 기관/단체들이 참여하며, 앞으로 ▲한국 선원의 수급 현황 및 전망 예측 ▲선원직업 매력화 방안 발굴 ▲고급 해기인력 훈련계획 수립 ▲정부 선원정책위원회 자문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본 협의체는 우리나라의 선원수급과 관련된 기관/단체 모두가 참여하는 최초의 결성체로서, 해기단절을 예방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미래 한국 해사산업의 발전에 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협의회 출범을 주도한 우리협회는 2020년 한국해양대와 해기전문인력 육성과 관련한 연구에 착수하고, 협의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필요성을 건의한 바 있고, 참여기관 등을 방문해 이번에 협의회 출범에 이르게 되었다.
앞으로 협의회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5월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제를 선정하고, 6월에는 제1차 협의회를 열고 전략적인 목표와 추진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연 2회 개최 예정이고, 협의회 의장은 호선으로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