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일단 그대로 두고 노동조합으로 전환한다네요. 참고하세요.
해기선원사랑방/씨넷 일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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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노조 하반기 설립 가능성, 병원계 태풍
[뉴시스 2004-02-23 09:37:00]
【서울=뉴시스】
올 하반기중 전공의 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의료개혁 결의대회 에서 전공의노조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노조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공의협은 지난해 노조설립의 타당성과 법률적·실무적 검토, 전공의노조 형태 및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공의노조연구기획단 을 발족한 바 있다.
기획단은 그동안 2차례에 걸쳐 노조설립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노조설립을 위한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을 벌여왔다.
전공의협은 기획단 활동을 통해 노조설립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이를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공의협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노조 설립 형태는 현 전공의협을 그대로 두고 전공의노조를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이다.
즉 초기에는 전공의협과 전공의노조 이원체제로 운영하다 추후 노조 가입 회원이 증가할 경우 전공의협을 노조로 완전히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전공의협의 한 관계자는 "상당수 회원들이 처음부터 전공의노조 체제로 전환될 경우 조직이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갖고 있어 노조와 협의회가 공존하는 이원체제를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노조 출범시기는 차기 전공의협이 출범하는 6월말이나 7월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공의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집행부 내부적으로 검토되는 수준이지만 7기 전공의협 집행부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전공의노조를 출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공의노조가 설립될 경우 그동안 노조설립에 적극 참여해온 현 집행부에서 노조위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공의협이 이처럼 노조 설립에 가속도를 붙이게 된 주 요인은 최근 전국 수련병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6%가 노조 설립에 찬성하는 등 전공의들 사이에 노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천명중 전공의노조가 설립될 경우 노조원으로 가입하겠다 고 답한 이가 75.2%에 달하는 등 내부적인 여론 형성은 충분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협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집행부 내부적으로 노조설립을 위한 여론형성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준비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향후 노조설립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dailymed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