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 4차례 걸쳐 인상
해운사 호황ㆍ수출기업 부담
주요 항로의 물동량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해상 운임이 더 올라 수출 기업들의 운송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항 로의 경우 구주수출운임동맹(FEFC) 소속의 한진해운 등 14개 선사들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50달러의 운임 인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에 4차례의 운임 인상을 시행 할 예정이다.
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TSA)도 내년부터 아시아 지역을 출발해 미국 서 부 항만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한 운임을 FEU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50달러, 미국 동부 항만이나 내륙 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은 FEU 당 600달러를 올린다.
극동발 중동행 항로의 비공식 운임협의체인 IRA도 내년에 운임을 TEU당 200달러 인상할 예정이고 한국과 호주를 잇는 호주 항로의 해상 운임도 내년 1월 1일부로 TEU당 300달러 인상된다.
동남아 항로를 비롯한 한ㆍ중, 한ㆍ일 선사들도 지난 11월부터 운임 인 상에 나서 수출 기업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처럼 해상 운임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세계 경기 회복세로 중 국을 중심으로 화물 수요는 늘어나지만 선박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업체들은 내년에도 호황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국 내 수출 기업들은 국제 운임료 상승으로 운송비 부담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