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카 해협의 해상교통로에서 해적의 공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이 지역의 해적퇴치 활동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 해운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해역의 해적공격이 더욱 급증하고 있는 것을 물론 날로 흉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특히 이 지역에서 무장단체들에 의한 선박 공격이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 싱가포르의 토니 탄(Tony Tan) 부총리와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Megawati)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 회견에서
- 해적공격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자동 소총 등 치명적인 살상무기를 더욱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해적행위로 오염사고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 경우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인도네시아 해군은 우선 해적의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해역으로 분리되는 말라카 해협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 조만간 바탐 지역에 있는 해군기지에 순찰대원을 증원한 뒤 해적 소탕에 나설 방침이다.
- 탄 부총리는 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지금까지 해적공격에 성공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자평하는 한편
- 양국은 일본이 제안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자 협력 차원에서도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 일본의 경우 자국에서 사용하는 원유의 대부분을 해적 공격이 잦은 말라카 해협을 경유하는 항로를 이용하여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해적근절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