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의 치안 상태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이 곳으로 수출되는 도로화물의 경우 조만간 보험 가입이 불가능 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 베이루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상사보험협회(Commercial Insurance) 맥스 자카(Max Zacar)회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해상보험연맹(IUMI) 연례총회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 지난 4월부터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지역에서 바그다드로 수출되는 트럭화물의 경우 이라크 안에서 트럭 째 강탈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그는 또 최근 몇 달 동안 이라크로 운행한 트럭 가운데, 2~3% 정도가 하이재킹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심지어는 트럭 운전사가 납치되거나 살해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 이라크로 들어가는 대부분의 민간 화물의 경우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움 카사르(Umm Qasar)항과 바스라(Basrah) 항을 이용하거나 내륙으로 운송되고 있는데,
- 항공기나 해상으로 운송되는 구간에서는 큰 문제가 없으나 도로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는 것
- 특히 이라크의 치안상태가 불안하고, 600 킬로미터에 이르는 내륙운송 구간 중 200㎞에 달하는 사막지대 관통도로에서 주로 이 같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라크 반군들은 국경세관 사무소에서 수입되는 트럭화물의 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토대로 ‘공격 목표’를 선정한 뒤 화물을 강탈하거나 화물을 담보로 잡고, 수하인에게 직접 연락하여 화물 가격의 30% 정도를 ‘몸값’으로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맥스 자카 회장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현재 트럭회사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고, 화주나 수하인이 손해를 고스란히 부담한다고 말하고,
- 대부분 아랍의 보험회사들은 이라크 국경까지에 대해서만 보험위험을 인수하고, 이라크 내부에서의 보험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이 같은 상황에서 레바논에 있는 보험회사들은 보험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레바논에서 바그다드까지 가는 트럭의 운행 일정과 운전사의 이름을 통보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 트럭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경우 경호 및 보안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사고가 일어난 경우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