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대호 지역에서 서식하던 외래 생물종인 가물치(Northen snakehead fish)가 미시간주 호수에서 발견됨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경계 수역의 환경문제를 담당하는 '국제 공동위원회'가 이를 차단하는데 필요한 법률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미 의회에 청원하고 나섰다.
- 이들 단체는 지난 주 금요일 발표한 공개 서한에서 오대호 지역에서 8개월마다 새로운 외래 생물종이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외래종의 유입을 막는 조치뿐만 아니라 유입된 생물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 이 위원회의 미국측 대표인 데니스 쇼르낙(Dennis Schornack)과 캐나다 대표인 허브 그레이(Herb Gray)는 미국 의회에 대해 현재 상정되어 있는‘국가 수생 침입종법(National Aquatic Invasive Species Act)’을 서둘러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고,
- 이 법률이 제정되는 경우 외래 생물종의 유입 차단과 이동 제한, 그리고 유입된 생물종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 마련 등 포괄적인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현재 이 법안은 미 의회 상 하원에 모두 상정되어 지금까지 청문절차를 마쳤으나 아직 표결에는 부의되지 않고 있다.
- 한편, 이에 앞서 10월 중순 시카고의 한 어업인이 미시간주의 버먼 하버 호수에서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서식하지 않던 가물치를 잡은 것을 계기로
- 미국과 캐나다의 과학자들과 공무원들이 이달 초 캐나다의 토론토에 모여 “오대호에서 외래 생물종이 발견되는 것은 이 수역의 환경 악화 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라고 결론짓고, 새로운 법률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 러시아와 중국, 한국 등에서 주로 서식하는 가물치는 물 밖에서 며칠 동안 살 수 있는 생존력이 매우 강한 물고기일 뿐만 아니라, 토착 생물종을 먹이로 하고 일부 종을 전멸시킬 수 있어 미국의 생태학자들은 이 외래 생물종의 이동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