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운반선에 불이 나 선원 3명이 숨졌다.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5분쯤 제주항 북쪽 7마일 해상을 지나던 부산선적 1천500톤급 가스운반선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이 시각 현재까지 타고 있다.
제주해경은 경비함정 3척과 구조헬기 한 대를 현장에 급파해 선장 조모씨 등 8명을 구조했지만 기관장 강모씨 등 3명은 조타실에 갇혀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한양호는 통제 불능 상태에서 항해를 계속하다 헬기를 통해 갑판에 투입된 해경특수기동대가 연료 공급관을 차단해 현재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앞바다에 멈춘 상태다.
하지만 불길은 여전한 상태고, 높은 파도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제주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파도가 잦아지는 대로 선박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양호는 이날 오후 1시쯤 제주항에 가스를 운반한 뒤 다시 울산항으로 향하다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