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피스는 보고서(DESTINATION UNKNOWN)에서 유럽연합 회원국에 등록되어 있는 단일 선체 유조선이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고 전제한 다음, 세계적으로 2005년 말까지 폐선 또는 해체될 선박이 모두 1,119척이라고 밝혔다.
- 이 가운데 유럽연합(노르웨이 및 스위스 포함) 회원국 선박과 이들 국가에 있는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은 총 334척이라고 주장했다.
- 그린피스가 우려하는 것은 폐선 예정 선박이 실제로 폐선이 이루어지는지 그 절차를 투명하게 확인하고, 감독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점인데
-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여 단일선체 유조선을 관리해야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폐선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도 심각
- 단일선체 유조선과 관련된 또 하나의 문제는 이들 선박이 폐선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오염물질이 배출될 것이라는 점이다.
- 2005년에 유럽연합에서 폐선 되는 단일선체 유조선에서 모두 프레스티지 호 사고로 유출된 기름보다 두 배나 많은 1억 1,300만 리터의 오염된 유독 폐유가 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특히 이들 선박에서는 1970년경부터 방오도료로 사용된 유기주석 화합물(TBT)이 무려 6만 6,000 킬로그램이 칠해져 있는 것으로 네덜란드 선급협회의 조사 결과 드러났는데, TBT는 패각류의 불임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의 한 종류로 IMO 협약에 따라 이미 사용이 금지되었다.
- 그린피스는 이 같은 유독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단일선체 유조선을 환경적으로 안전한 방법으로 해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 교통부 장관들이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 폐선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경우 현재의 관행과 같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이나 터키 등에 폐기물로 수출되어 새로운 환경 위험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