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지진 및 해일로 인한 피해지역의 복구와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이 지역에서 선박을 이용하여 구호활동을 전개하는 단체 등에 대해 해적공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 유엔은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특히 피해가 심한 인도네시아의 아체 주 연안지역의 경우 주 수도인 반다 아체(Banda Ache)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도로 또한 극심하게 파괴되어 선박을 이용하여 구호물자 등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해적의 집중적인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 유엔 공동 구호물류센터(UNJLC)는 이 지역의 피해가 워낙 심해 구호물자와 의료팀 수송이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특히 서부연안지역의 경우 해적 공격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 유엔이 이와 같이 경고하고 나선 것은 말라카 해역의 경우 지금까지 해적 피해가 가장 많았던 위험지역일 뿐만 아니라 아체 연안은 특히 해적 공격으로 많은 선박들이 피해를 입은 곳이기 때문이다.
- 지난해 아체 해역에서는 중무장한 해적들이 공격으로 여러 척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해적들은 자유 아체 운동단체인 분리주의자들과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정보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 유엔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이 지역의 해적들은 그 동안 몸값을 노리고 예인선이나 바지선, 그리고 어선들을 자주 습격해 왔는데,
- 쓰나미로 반다 아체 항만이 완전히 파괴됨에 따라 구호물자 수송이 이 같은 작은 선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공격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 한편, 인도네시아의 아체 주는 해저 지진이 일어난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연안지역에 있는 상당수의 도시와 마을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로이즈 리스트는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