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도로 조직화된 범죄조직이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밀항자를 중국에서 북미 지역으로 송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영국의 저명한 선박보험협회가 밝혔다.
- 업계에서 가장 큰 영국의 선주책임상호보험조합(UK P&I Club)은 최근 발행한 소식지(Bulletin)에서 캐나다 이민국 관리의 말은 인용하여 보도하면서 이는 매우 ‘신뢰할만한 정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 이 소식지는 동남아시아, 특히 중국이나 홍콩에서 북미지역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밀항자가 앞으로 5년 동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컨테이너를 이용한 밀항자 문제는 화물이나 사람의 불법적인 이동을 차단할 목적으로 도입된 국제선박 및 항만시설 보안규칙(ISPS Code)을 시행할 당시에도 부각된 바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 전문가들은 밀항도 문제지만 밀항자들이 컨테이너 속에 숨어 있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 P&I Club은 최근 클럽에 가입한 선박에 적재되어 있던 컨테이너에 무려 32명의 밀항자들이 숨어 있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 이들은 중국 세쿠 항만에서 같은 보안 봉인번호가 찍힌 두 대의 컨테이너에 실려 있었는데, 컨테이너 하나는 의류로, 또 하나는 플라스틱 장난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적어 놓았다고 밝혔다.
- 특히 이들은 태평양을 건너는 동안 견딜 수 있도록 음식과 음료수, 변소 및 겨울철 의복, 그리고 로프로 만든 사다리 등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P&I Club은 이 같은 밀항자가 선박에 타고 있는 경우 해운회사에서는 사전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경우에도 상당한 벌금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 선박이 항만에 있는 경우 선박보안계획을 면밀히 집행하고, 특히 밀항 우범지역에 입항한 경우에는 보안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 밀항문제에 정통한 보안회사에 컨테이너 검사를 맡기거나 컨테이너에 수리한 흔적 또는 공기구멍이 뚫려 있는 경우에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