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유럽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가 늘어나고 있는 연안 풍력 발전기(coastal wind farms)가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2월 10일자 페어플레이에 따르면, 해운단체들은 영국의 해운연안국(MCA)이 최근 실시한 시험에서 연안 풍력발전기의 터빈이 해상에서 작용되는 레이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옴에 따라
- 영국 정부가 연안지역의 주요 항로 인근에 대규모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비판하고 나섰다.
- 영국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 소비구조를 바꾸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풍력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 현재 연안해역에 3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여 가동하고 있는 영국은 앞으로 선박의 입출항이 빈번한 런던 템즈강 연안 어귀에 상당수의 해상발전 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 그러나 영국 해운연안국이 북 웨일즈 연안해역에 설치되어 있는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에 따르면, 풍력발전기 터빈이 회전할 때 최고 1.5마일 이상 떨어져 있는 선박의 레이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 특히 소형선박이나 해상 부이의 경우 다른 신호를 수신하는 대역폭이 감소하는 현상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해운연안국이 발간한 연구보고서는 또 풍력발전기의 이 같은 간섭현상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승인된 해상충돌예방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선박의 안전성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안 풍력발전기 건설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의 풍력에너지 사는 해운단체가 주장하는 레이더 간섭문제가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전제하고,
- 유럽지역에서 가장 많은 풍력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 코펜하겐 항만 인근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때문에 선박운항에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고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