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톤급 호화 연안 크루저 내년 부산 등장
올해 부산에서 본격화된 연안 크루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선상 수영장까지 갖춘 1천t급 호화 유람선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해양관광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26일 부산시와 크루즈사들에 따르면 테즈락크루즈㈜는 내년에 1천t급 연안 크루저를 새로 건조해 취항할 계획이다.
길이 78m, 폭 14m에 3층 규모로 건조될 새 크루저는 정원 620명으로 350평 크기의 1층에는 여객실과 나이트클럽, 휴게실이 들어서고 2층에는 식당, 3층에는 300평 크기의 야외 수영장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설계중에 있는 이 배는 내년 1월 발주에 들어가 12월에는 취항할 예정이라고 유현주(柳鉉柱.51) 사장은 밝혔다.
이 크루저는 올해 9월 취항해 현재 중앙동-오륙도-광안대교-해운대-중앙동과 중앙동-태종대-몰운대-생도-다대포-중앙동 항로를 운항중인 기존 테즈락크루저 263t.정원 250여명)를 대체하며 운항시간은 3시간으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부산에는 지난해 12월 2만t급 국제여객선인 팬스타드림호가 한일항로를 쉬는 주말에 부산항내를 운항하는 ´주말 부산항 크루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9월 27일 ´테즈락크루즈´, 11월에는 국내 첫 컨벤션 크루저인 ´티파니21호´가 새로 취항해 연안 크루즈 시대가 본격화됐다.
바다에서 1박을 하는 팬스타 드림호의 경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 11월말까지 1만3천900여명이 이용했고 테즈락크루즈도 KTX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데 11월말까지 8천400여명이 찾았다.
티파니21호도 낮시간 7만7천원, 야간 9만7천원인 높은 요금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2천700여명이나 이용하는 등 연안크루저들이 모두 몰리는 손님들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산시와 크루즈사 관계자들은 "국내 연안크루즈가 이제 막 닻을 올렸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따라서 앞으로 갈수록 대형화, 고급화된 배가 도입되고 운항코스와 서비스도 다양해져 명실상부한 연안 크루즈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