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이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명품(名品)' 주식에 투자하라."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막연한 기대나 테마에 휘둘리는 대신 경기와 관계없이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면서 기업가치가 늘어나는 주식에 주목하라 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명품 주식들을 찾아서'라는 보고서에서 △경기에 관계없이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그 수가 많지 않은 희소성이 있으며 △장기 보유해 도 주가가 안정적이어서 대물림해도 괜찮은 주식을 명품 주식이라고 정의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단순히 이익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주가의 기본 바탕이며 주가 상승 논리가 되는 주당순이익(EPS)이 추세적으로 증가해야만 명품 주식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사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66개 기업 중 90~2005년 사이에 최소 3년 혹은 그 이상 연속해 EPS가 증가한 기업은 69개(비율 1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하다.
정 부장은 "매출은 증가하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다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고, 이익 의 절대 규모는 늘어났지만 그것이 자본금의 추가 확대에 따른 결과라면 의미는 크 게 퇴색될 수밖에 없다"며 "EPS가 3년 정도 계속 늘어나는 기업이라면 경기 흐름에 도 영향을 덜 받고 향후 증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본 전제 조건 하에 우선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높지 않으면서도 최 근 3년 동안 매년 10% 이상 EPS 증가율을 기록했거나, 2005년에 10% 이상 EPS 증가 율을 나타낸 종목들이 명품 주식 '1그룹'으로 선정됐다.
해당 종목은 에스원 오뚜기 신세계 현대모비스 강원랜드 한국타이어 삼양사 한라건 설 KT&G 광동제약 등 20개사다.
오뚜기와 에스원은 최근 10년 동안 EPS가 끊임없이 증가했고 신세계와 현대모비스 는 7년 연속 EPS가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특히 계룡건설 현대제철 한라건설 등은 최소 3년 이상 매년 EPS가 급성장하고 있음 에도 PER가 6배 이하로 유가증권시장 평균 10배)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품주식 '2그룹'으로는 특정 시기에 일시적으로 EPS 증가 추세가 약화되기는 했지 만 90년 이후 흑자를 유지하면서 EPS의 전반적인 증가세를 이어온 업종 대표주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