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경제와 금융을 가르치려는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용돈'을 활용한 경제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학 이론을 정리한 교과서를 읽는 것보다 용돈을 타고 쓰는 경험을 통해 생생한 경제감각을 익힐 수 있다"며 용돈교육을 추천하고 있다.
한걸음 나아가 용돈의 일부를 '투자'하게 해 자녀의 금융 IQ를 높이라는 제안도 나왔다.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가들은 아이가 돈의 가치를 알기 시작하고 나름대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용돈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용돈 액수는 '돈을 제대로 다루는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가 좋다.
너무 풍족하면 훈련이 되지 않고, 너무 적게 주면 종합적인 자산관리 훈련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경제교육 전문가인 김지룡 씨는 "일반적으로 주당 용돈 액수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년×2000원, 고학년은 학년×1500원이 좋다"며 "특히 용돈액수를 조정할 때 아이에게 용돈 사용처를 쓴 청구서를 작성하게 하라"고 조언했다.
용돈은 반드시 지급일을 정해 일정금액을 줘서 '돈에 관한 약속'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야 한다.
물론 용돈이 모자랄 때 절대로 쉽게 추가 용돈을 줘서는 안된다.
특히 저축과 투자처럼 돈을 모으는 체험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라인스케이트ㆍ게임기 등 아이가 갖고 싶어하지만 고가인 물건을 목표로 정하고, 얼마의 돈을 모으면 모은 돈의 몇 배수를 지원해주겠다고 규칙을 정해 저축을 유도할 수 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됐다면 '투자'교육을 시도해봄 직하다.
'어학연수' 등을 목표로 정해두고 용돈의 일부 또는 비정기적으로 친지 등에게 받는 돈을 10년 이상 장기ㆍ분산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직접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연히 금융시장의 동향, 주식과 채권의 개념, 복리의 개념 등을 학습할 수 있다.
요즈음 판매되는 어린이용 펀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투자설명서, 실적보고서가 매달 나오기 때문에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용돈교육의 완성은 무엇보다도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는 것. 단순히 지출내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달간 지출항목을 정리해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어떤 항목을 줄여야 할지 아이 스스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