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다음달 첫 비행기를 띄우면서 기존 항공사들이 '견제용' 세일에 나섬에 따라 제주를 찾는 승객들 발걸음이 가벼워질 전망이다.
다음달 5일 취항하는 제주항공은 15일 주중 할인요금을 5만1400원으로 확정하고, 이날부터 예약에 들어갔다.
기존 항공사 요금 7만3400원)의 70% 선이다.
주말(금~일)은 5만9100원, 성수기에는 6만5000원으로 기존 항공사 대비 30%가량 저렴하다.
이날 예약이 개시되자 예약 대표 번호 1599-1500)는 온종일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예약 문의가 쇄도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좀처럼 할인을 하지 않던 제주 노선에 대해서 세일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6월 출발편을 예약할 경우 최대 30%(편도 기준, 하루 2~3편)를 할인해주고 있다.
김포~제주편은 매일 오후 2시 25분ㆍ5시 30분 출발편이, 제주~김포편은 매일 오전 7시 5분, 10시 20분, 오후 1시 25분 출발편이 할인 대상이다.
주중에는 20%, 주말에는 30% 할인이 된다.
해당편은 제주항공 운항시간대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출발하는 편이다.
주말에 30% 할인을 받으면 5만9080원으로, 제주항공 주말요금 5만9100원)보다 20원이 더 싸다.
대한항공은 15일부터 홈페이지 예약분에 대해 하루 1~2편씩 할인을 해주고 있다.
김포~제주편은 매일 오후 6시 45분, 제주~김포편은 매일 오전 7시 5분 출발 등이 20% 할인 대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탑승률이 저조한 편을 대상으로 일부 할인을 하고 있다"며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6월 이후 할인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취항함에 따라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극심한 좌석난을 겪고 있는 제주편에 다소 숨통이 트이고 가격도 보다 저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