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 1만1천TEU급 내달 투입...1만5천TEU까지 적재 가능
현존하는 가장 큰 컨테이너선인 9천TEU 1TEU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급 보다 2천TEU 가량을 더 실을 수 있는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이 곧 운항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및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AP 뮐러-머스크그룹의 자회사인 오덴세린도 조선소에서 건조된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최근 인도받고, 내달 14일부터 투입한다.
이 선박은 독일의 괴텐버그항을 떠나 브레머 하벤과 로테르담, 스페인의 알지시라스 항만을 거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뒤 싱가포르, 홍콩, 일본을 돌아오게 된다.
이 선박에 대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길이만 400m에 달하고, 선폭이 53m에 이를 것으로 보여 최대 1만5천TEU까지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최소한 4년 정도는 다른 경쟁선사와의 선박 대형화 경쟁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의 수주량을 고려할 때 향후 4년간은 1만1천TEU에 필적할 만한 선박이 투입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피앤오 네들로이드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렸으며, 현재 컨테이너선 120척(수송능력 64만TEU)을 발주해 세계 최대선사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라인의 초대형 선박 운항이 알려진 지난 5월에 프랑스 CMA CGM과 이스라엘 짐라인 등이 9천600~1만TEU급 선박을 우리나라 조선소에 무더기 발주했다.
또 국내 한진해운도 1만TEU급 컨테이너선 5척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등 대형 해운사들을 중심으로 선박 대형화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