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꼭 빼야 하나/
치과에서도 사랑니 치료 기피
"사랑니 뽑다 뇌사, 형 살려내라"
"사랑니, 안심하고 뽑아도 될까"
첫사랑과 마찬가지로 고통이 반드시 따르는 사랑니. 사랑니 뽑으려다 자칫 신경을 건드려 뇌사상태에 이르기도 한다는데 꼭 뽑아야 할까.
답은 '뽑아야 한다'이다.
사랑니는 크게 숨어 있는 사랑니와 밖으로 나온 사랑니 두 가지로 나뉜다. 보통 턱이 좁은 사람은 사랑니가 온전히 자라지 못하고 누워서 자라게 된다. 이 경우 바로 앞 어금니 뿌리를 압박해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뽑아야 한다. 방치하면 음식물을 먹는 데 필수인 어금니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온 사랑니라 하더라도 비스듬히 자란 경우에는 뽑아야 한다. 다른 치아를 밀어 치열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근 치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워 충치 위험도 높아진다.
"사랑니를 뽑는 시기는 사랑니 뿌리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고 턱뼈도 무른 상태인 청소년기가 바람직하다"며 "사랑니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시행하는 것이 뽑아낸 후 회복이나 시술 후 불편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밖으로 곧게 나온 사랑니는 반드시 뽑지 않더라도 관리만 잘하면 문제되지 않는다. 단,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이므로 구석까지 칫솔질을 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사랑니가 아래위 4개 모두 났다 하더라도 한번에 뽑는 건 무리라고 조언한다. 위치나 형태 등이 정상 치아와 달라 한번에 여러 개를 뽑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좌우 한쪽 방향을 선택해 위 아래 치아를 뽑는 식으로 한달 간격을 두고 두 번에 나눠 뽑는 것이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발치 후 출혈 통증이 심할 수 있으므로 응급치료가 곤란한 주말이나 저녁에는 뽑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또 아래쪽 사랑니의 경우 치아 뿌리가 치아와 혀, 입술의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과 가까워 뽑은 후 마취가 덜 풀린 기분이 들 수 있다. 3~5% 정도 드물게 나타나지만 2주~3개월 후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는 설명이다.
"사랑니를 뽑을 때는 치아 상태와 전신 건강상태를 고려해 무리하게 한번에 뽑는 것보다는 상태에 따라 2개씩 기간을 두고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통 사랑을 느끼는 나이인 19~2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