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13만여개 DB 구축. 위치확인 시간 단축
다음 달 1일부터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곳에서 구조를 요청할 때는 주변에 있는 전봇대 번호를 알려주면 신속하게 구조를 받을 수 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30일 "전주(電柱)정보를 활용한 위치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다음 달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부산시내 전역에 있는 13만2천여개의 전봇대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한 뒤 소방본부의 자체 지리정보 시스템(GIS)과 연계한 것으로 사고나 재해 등으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이 휴대전화로 구조를 요청하면서 인근에 있는 전봇대 번호를 알려주면 지도상에 위치가 표시돼 가장 가까운 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하게 된다.
전봇대 정보를 이용할 경우 구조 요청자의 위치를 반경 25m까지 파악할 수 있어 기존의 이동전화 위치정보를 활용할 때보다 훨씬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조회할 경우 기지국간 거리가 멀어 최대 반경 5㎞의 편차가 있다"며 "전봇대 정보를 이용하면 위치확인이 훨씬 수월해 신속한 출동과 구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심지의 경우 주변 건물이름이나 간판의 전화번호 등을 알려주는 것이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더 유리하고 변두리나 산속 등 주변에 위치를 알만한 건물 등이 없을 때는 가까이 있는 전봇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며 "전봇대에 붙어 있는 전산화번호(숫자와 영문조합 8자리)나 고유번호(한글.숫자.영문조합 4~9자) 2가지 중 아무거나 알려줘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전봇대 정보는 소방방재청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아서 시.도별로 전달해 주면 소방본부에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거쳐 활용하는데 매년 2차례씩 새로운 정보로 경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