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 제5대 총장 임용후보로 오거돈(59·전 해양수산부 장관)씨가 선출됐다.
오 당선자는 16일 해양대 50주년 기념회관에서 열린 한국해양대학교 제5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선투표(총투표수 251.99·교수 87%, 직원 13% 비율 환산)에서 139.69표(55.43%)를 얻어 2위 박한일 교수(112.30표)를 제치고 제5대 해양대 총장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1, 2차 투표에서도 오 전 장관은 1위를 했으나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3차 투표까지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는 외부 인사인 오 전 장관과 박한일 해양개발공학부 교수를 포함한 7명의 교수가 후보로 나섰다.
오 전 장관은 당선 소감에서 “교수활동과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해양계의 인재를 키우는 것으로 인생사업을 마무리하고 싶어 출마했다”며 “타 후보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면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학발전기금 등 재정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 대학과의 통폐합과 관련,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전국 해양수산 관련 대학과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그러나 부산대 등과 통합하는 것은 자칫 흡수 통합의 형태로 해양대의 입지를좁게 할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공약으로 학내 통합적 리더십 확보, 국립대 법인화 반대와 해양특성화 강화, 발전기금 300억원 확보, 수익사업 모델 개발, 우수 학생 유치 등을 내세웠다
오 전 장관은 해양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내년 1월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총장임용 제청을 한 뒤 대통령이 임명하면 3월부터 공식적인 총장에 취임하게 된다.
오 당선자는 부산 출신으로 경남중·고를 거쳐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2005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해양부 장관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