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연구선 명칭 공모에서 ‘아라온’ 호가 대상 차지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이름이 ‘아라온(ARAON)’호로 정해졌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에서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 국민을 상대로 실시한 쇄빙연구선의 명칭 공모전에서 대상에 ‘아라온(ARAON)’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아라온’호란 이름은 바다를 뜻하는 순우리말인 ‘아라’와 전부 또는 모두를 나타내는 관형사 ‘온’을 붙여서 만든 것으로 국내 1호 쇄빙연구선이 전 세계 모든 해역을 누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온’은 영어의 'on' 으로서도 해석돼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바다에서 늘 역동적으로 활약하는 쇄빙연구선의 활동상에 대한 기대도 들어있다.
우수상에는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의미의 ‘가우리’호,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서라는 뜻으로 지어진 ‘한마루’호, 지난 2003년 남극에서 연구활동 도중 숨진 고 전재규 연구원의 이름을 따 지은 ‘전재규’ 호가 뽑혔다. 해양부는 우수상에는 여러 사람이 같은 이름으로 공모에 참여해 추첨을 통해 뽑은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칭 공모에는 총 2,922개의 쇄빙연구선 이름이 응모됐으며 이중 가장 극한의 도전과 과학한국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아라온(ARAON)’이 선정된 것이다.
이번 수상작은 해양수산부 및 극지연구소 관계자, 한국극지연구진흥회장, 한국선주협회장, 해양문화재단이사장,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장 등 관련 민간 단체 대표들이 총 4회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결정되었다.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2월 6일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이 직접 상장을 수여하며 대상 수상자(이상헌씨, 서울 관악구)에게는 오는 2008년 중 극지연구자들과 함께 남극 또는 북극 연구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