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만DWT 납기지연...향후에도 지속될 경우 우려 심각
해운시장의 호황으로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 가운데, 중국 조선업의 성장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선박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선산업은 건조량 1893만DWT(재화중량톤), 수주량 9845만DWT, 수주잔량 1억5889만DWT로 전년 대비 각각 30%, 132%, 131% 증가했으며,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 42%, 33%에 달하여 2006년보다 각각
4%포인트, 12%포인트, 9%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조선산업의 이같은 성장은 지난해 폭등세를 보인 건화물선 해운시황과 지방조선소의 급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클락슨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선소는 벌크선 8150만DWT를 수주해 세계시장의 55.8% 차지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3730만DWT, 1640만DWT를 수주해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국 지방 조선소의 건조량은 833만 DWT로 중국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수주량과 수주잔량은 각각 5846만DWT, 8249만DWT로 전체의 각각 60%, 54%를 차지했다.
이 외에 지난해 선박 수출은 122억 달러(1490만DWT, 25.6% 증)로 전년 대비 51.1%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싱가포르, 독일, 홍콩, 리비아, 일본 등이다.
한편 이러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조 선박의 인도시기 지연 등의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즉, 중국 조선산업은 수주시장에서 세계 1위로 등장한 반면, 건조량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크게 못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심각한 납기지연 사태가 발생했는데, 2007년말 현재 약 100만DWT에 달하는 선박의 납기가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납기지연의 주요 이유는 도크 증설에 따른 전문인력 부족과 엔진, 프로펠라, 후판 등 핵심 기자재의 공급 부족 등에 기인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납기지연 현상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며, 세계 시장에서 중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