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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장 2명 IMO '바다의 義人'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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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07-03 09:10:19












STX 팬오션 차상근 선장과-고려해운 김신호 선장
12개국 추천된 30명 후보자 가운데 17명 받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STX 팬오션 차상근 선장과 고려해운 김신호 선장이 국제해사기구(IMO)가 수여하는 '바다의 의인(義人)'에 선정됐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IMO 제102차 이사회에서 차상근 선장과 김신호 선장이 바다의 의인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UN 산하 전문기구인 IMO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바다의 의인상을 선정하고 있다. 바다의 의인상은 해상에서의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에게 수여된다.

이번에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된 차상근 선장과 김신호 선장은 지난 4월 국토해양부의 공모시 한국선주협회의 추천을 통해 IMO에 후보자로 통보됐다.

IMO 사무총장 및 국제해운연맹(ISF)회장 등으로 구성된 '바다의 의인상 선발위원회'는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12개국 4개 비정부기구에서 추천된 30명의 후보자 가운데 17명을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했다.

차상근 선장은 1978년 한국해양대학 부설 해양전문학교 항해과를 졸업한 후 항해사로 해상근무를 시작, 1988년 선장으로 진급하였으며 31년간 해상근무를 하고 있다.

'STX ACE 7'호의 차 선장은 지난 1월 8일 남지나해상에서 심한 폭풍우를 만나 항해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인근해상에서 베트남 국적 '빈 딘 리버(BIN DINH RIVER)'호의 선원들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차 선장은 구조요청 메시지를 접수하고 심한 폭풍우와 높은 파도로 자신이 승선하고 있던 선박도 큰 위험에 처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산같이 밀려오는 파도속에서 조난자들의 구조작업에 임하였으며 12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15명의 선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또한 구조된 선원에게 응급조치는 물론 음식과 잠자리 제공 등 세심한 배려를 하였으며, 싱가포르 항에 입항한 후에도 직접 베트남 대사관에 연락하여 선원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쳤다.

김신호 선장은 1976년 부산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해상근무를 시작, 1991년에 선장으로 진급하여 현재까지 승선근무를 하고 있다.

'KMTC PORT KELANG'호의 김 선장은 지난해 9월 28일 홍콩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마친 후 출항해 목적지 싱가포르항을 향하여 항해하던 중 다음날인 29일 오전 홍콩당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국적 선박 2척이 조난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접수, 선원들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선장은 강풍과 높은 파고 속에서도 60km 떨어진 조난지점까지 항해하여 구조작업을 시작, 악천후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을 구조해 인근의 베트남 구조선에 인계함으로써 구조된 선원들이 목적지인 싱가포르항에 입항 후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했다.

IMO에서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된 차상근 선장과 김신호 선장은 평소 투철한 책임감과 성실성으로 후배 해기사들에게 큰 귀감이 되어 왔으며, 장기간의 승선을 통해 습득한 실무지식을 후배 해기사들에게 전수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는 베테랑 해기사들이다.

IMO에서는 ’09년 바다의 의인으로 선정된 차상근 선장과 김신호 선장에 올 9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해사의 날' 기념식에 초청하여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우리나라에서 IMO 바다의 의인에 2명이나 선정됨으로써 인명을 중시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