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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08-21 09:12:10
먼바다 선원도 원격진료 받는다 |
한국해양대 한바다호 국내 첫 시스템 구축 |
의료 사각지대로 불리던 원양 선박에도 의료의 손길이 닿는다.
한국해양대학교는 9월부터 실습선 한바다호에 해상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먼 바다를 다니는 선박에 해상원격진료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일반 상선에는 현재 의료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한 항해사가 환자 발생시 간단한 진료후 약을 처방해오고 있다.
그러나 해상원격진료시스템은 화상진료를 통해 육상의 전문의가 처방을 내림으로써 진료수준이 일반 의원급 수준에 달한다. 실습항해중에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에 대한 생체신호와 각종 검사결과가 무선 또는 위성 통신망을 통해 육상 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에게 전송되고 육상 전문의는 이를 토대로 원격처방을 내리게 된다.
이를 위해 한바다호에는 화상진료가 가능한 원격진료시스템과 통신네트워크망이 구축되며 환자감시장치, 전자청진기, 의료용 확대경, 혈액학장비, 생화학장비 등도 갖춰진다.
한국해양대학교는 9월 시스템 구축에 앞서 지난 6월과 7월 두차례 시범운영을 통해 해상원격진료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끝냈다.
지난 2000년부터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시작된 시스템개발에는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전승환교수팀과 의료용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메디메이트 해상원격진료연구소, ㈜비트컴퓨터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육상측 의료지원은 가천의대길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주관한다.
한국해양대 전승환 교수는 "먼 대양을 다니는 일반 상선에서는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약의 오용과 남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어왔다"면서 "해상원격진료시스템 구축으로 대양을 항해중인 선박이 전세계 어느곳에 있더라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메디메이트 해상원격진료연구소의 이근실 소장은 "오는 2011년부터는 원양상선에 승선하는 모든 선원들이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되어 있어 화상원격진료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기술상 미비점을 보완하는 한편 부산권의 대학교 의대에서도 육상측 진료를 맡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