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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93번째 나라' 남수단, 9일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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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1-07-07 09:43:09

수단, 수십년 내전 끝에 두 나라로 분리

남북분쟁 상존, 심각한 경제난..과제 산적 

남수단공화국(The republic of South Sudan)이 오는 9일 독립을 선포하고 새로운 국가로 탄생한다.

남수단은 정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9일 수도 주바의 존 가랑 기념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30개국 정상 등 3천50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기념식을 열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기념식에서 제임스 와니 이가 남수단 의회 의장이 남수단의 독립을 선포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면적이 큰 수단은 두 나라로 나뉘게 된다.

남수단은 북부 수단과 39년에 걸친 두 차례의 내전(1차 1955∼72년, 2차 1983∼2005년) 끝에 2005년 1월 체결한 평화협정을 계기로 독립국가 건설을 추진해 왔다.

남수단은 기독교나 토착신앙을 믿는 여러 부족으로 구성돼 있어, 아랍 이슬람계가 지배하는 북부 수단과는 종교적, 문화적 이질성이 컸다.

평화협정 체결 후 출범한 남수단 자치정부는 지난 1월 남북 분리 찬성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 98.8%가 분리 독립에 찬성하자 건국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유엔의 193번째 회원국이 될 예정인 남수단은 수단 전체 면적의 3분의1을 보유하게 됐으며 인구는 826만명(2009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남수단은 아프리카 석유 매장량 5위 국가인 수단에서 전체 석유 자원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송유관과 수출항이 북부에 몰려 있고 오랜 내전으로 인해 유전 개발이 더뎌 전체 인구의 90%가 하루 50센트(약 550원)로 연명할 정도로 생활 수준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초대 대통령은 수단 부통령이자 남수단 자치정부 수반인 살바 키이르가 맡았다.

남부 반군 조직인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을 창설한 그는 북부 이슬람 정부를 상대로 22년간의 내전을 주도해 온 인물로, 2005년 우간다에서 존 가랑 당시 수반이 의문의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이후 남부 자치정부의 권력을 승계했다.

남수단 독립에 맞춰 세계 34개국은 남수단에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열 예정이다. 남수단 정부 관계자는 외교사절을 파견하는 국가가 50개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수단의 수도 주바는 독립 국가 출범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지만 부족간 분쟁과 북수단과의 내전 재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남북 수단은 군사 충돌이 극심한 남(南)코르도판 지역에서 정전(停戰)을 합의하지 못했고 국경 분쟁도 겪고 있다.

아프리카연합의 중재로 국경에 비무장 지대를 만드는 협정이 체결됐지만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남코르도판에서 반군을 몰아낼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다르푸르 학살을 지원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돼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일단 남수단의 독립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