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관리산업 세계적수준으로 발돋움한다 |
일본 선주사 초청 선박관리산업 국제세미나 개최 |
양국 관계자들 한 목소리 "선박관리 협력강화해야" |
일본 선주사와 선원계 인사를 초청해 우리의 선원정책과 선박관리산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지난 20일 부산에서 있었다.
한국해양수산원(원장 강신길)은 이날 오후 3시 연수원 본관에서 일본 해운업계와 선원계 인사, 국토해양부와 부산항만청 선원관련 공무원, 선박관리산업 노사 관계자, 학계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원정책 및 선박관리산업 선진화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신길 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인 선박관리산업에 관련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세미를 통해 해운업과 선박관리산업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선박관리업협회 정영섭 회장은 "선박관리산업 선진화를 위한 발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 정부가 선진화에 대한 정책의지가 확실한 만큼 여기에 일본의 선진 선박관리 기술이 접목이 된다면 양국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근의 한국선원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국토해양부 이희영 선원정책과장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선원법 전부개정법률안을 소개하면서 "2006년 해사노동협약(MLC) 발효에 대비해 법령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장은 또한 우리나라만이 실시하고 있는 승선근무예비역제도를 소개하고 현재 800명에 머물고 있는 배정인원을 내년부터 1000명으로 확대 시행해 업계 수요를 충족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일본 인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 과장은 연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오션폴리텍 과정에 대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하고, 정원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수원의 노후화된 실습선을 시급히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선박관리업협회 조종현 전무는 '한국의 선박관리업 발전전략'이라는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선박관리산업의 현황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발전법 제정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 전무는 빠른 시일내에 국회에 법률안을 상정해 올해 안에 본회의 의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하고, 발전법 제정으로 선반관리산업의 선진화가 추진되면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하지만, 조 전무는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선박관리 전문성이 강화도어야 하고, 해기사들의 영어 능력이 보다 향상되어야 하는 등 선결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일본선주협회(JSA)와 일본국제노무관리협회(IMMAJ), 전일본해원노조(JSU), 일본해사센터(JMC)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선원정책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향후 우리 정부와 업계의 행보에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IMMAJ 테츠야 하꼬자끼 선장은 "한국 정부가 선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향후 한국의 선박관리산업이 한국의 조선업과 같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연수원의 모의조종 시뮬레이터를 직접 체험하고,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방문해 견학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