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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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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교육안전팀장 2018-10-11 17: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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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높아지는 안전 의식... 검사 분야 전망 매우 밝아”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강민수 기술교육본부 교육안전팀 팀장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은 국내 유일의 위험물 안전운송 서비스 기관이다. 강민수(한해대 45기 기관과) 팀장은 이곳에서 바다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22년간 일하며 현재는 위험물취급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는 만큼 그는 더 큰 책임감으로 매일을 채우고 있다.

Q.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에서 교육안전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은 국내 유일의 위험물 안전운송 서비스 기관으로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해상으로 수출되는 포장위험화물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국제규정에 따라 컨테이너 수납검사를 하는 것인데요. 포장위험화물이란 화약, 페인트 같은 폭발이나 인화성 물질 등이 용기에 담긴 채 컨테이너에 수납되어 선박으로 운송되는 화물을 말합니다. 이 외에도 포장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용기검사, 위험물 교육 그리고 국제회의에 참석해 정부 자문 역할을 하는 등 위험물 안전운송과 관련한 국제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입사한지 22년째로 그동안 울산지부에서 검사업무를 해오다가 올해부터는 본부에서 해상 위험물취급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위험물교육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개설된 진로체험 교실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해사산업의 미래와 해양분야 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Q. 승선 후 다양한 진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분야를 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습니까?
A. 해기사라면 SOLAS(해상인명안전협약)나 MARPOL(해양오염방지협약)을 알고 있을 겁니다. 저 역시 해양대학을 다닐 때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졸업하던 시기에는 수출증가와 맞물려 컨테이너 수요가 급증하며 동기들이 컨테이너선을 많이 승선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주변에서 컨테이너선의 화재와 같은 여러 사고사례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에도 위험물 안전운송과 관련하여 공익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문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이곳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Q. 해기사 출신의 직원들은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나요?
A. KOMDI는 안양의 본부 그리고 부산, 울산, 여수 등 8개 지부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검사원의 약 65% 정도가 해기사 출신이며 나머지는 화공계열 전공자들로 위험화물 검사 시 상호 보완하는 상황입니다. 해기사 출신들은 본부의 검사관리팀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용기검사팀, 기술연구팀, 교육안전팀 그리고 전 지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승선경험이 많은 항해사 출신들은 위험물안전운송 교육과 IMO 국제회의 자문, 정부용역수행 같은 연구개발 업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관사 출신들은 용기검사업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Q. 이 직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꼽아주세요.
A. 검사원은 선박과 위험물에 대한 전문지식을 근간으로 하는 전문직업인으로서 해상으로 운송되는 포장위험화물의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해상위험화물의 국제규정이나 각국의 위험화물 안전 법률을 관련 업체나 화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해 화주의 불이익을 방지하고 수출에 도움을 주고 있지요. 이렇게 해상안전 운송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다양한 업종의 회사를 방문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경제상황을 누구보다도 먼저 체감할 수 있으며 사회를 보는 시각이 넓어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의 경우 해양수산부 소속의 비영리 공공법인으로 근무환경이 좋은 편입니다. 공무원처럼 정년이 보장되고 정부를 대행해 수행하는 서비스 직종이기 때문에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가능한 곳이지 않을까요. 

Q.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나 마음가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검사업무는 대민업무이기 때문에 봉사한다는 자세와 안전운송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합니다. 또한, UN, IMO에서 지원하는 통합기술협력사업,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위험물운송전문가 국제포럼 등 대외 업무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영어능력이 필수적입니다. 해상 생활 경험과 선박에 관한 전문지식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2년마다 개정되는 국제해상위험물규칙과 관련한 전문지식도 숙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습니다.

Q. 이 직군의 전망은 어떤가요?
A. 선진국으로 갈수록 안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험화물의 안전운송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국제동향을 보면, 중국 텐진항 위험화물 폭발사고를 계기로 위험화물과 관련된 국제 규정이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수출입 화물의 98% 이상이 해상으로 운송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검사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어 직종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업무와 관련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제가 입사하던 시절은 PC보다는 주로 수기로 업무를 하던 때였습니다. 검사보고서 작성을 수기로 하려니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것 같아 독학으로 검사리포팅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직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들을 공부했고, 프로그래밍은 취미생활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위험화물 관련 정보(국제해상위험물규칙, 물질안전보건자료 등)를 DB로 구축해서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런 자료들과 연동하여 위험물 코드를 입력하면 곧바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체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앱에은 위험화물별 탱크컨테이너 충전율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동계산 기능 등이 있어 운송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Q. 이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해기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기사로서 자신만의 전문지식과 특기를 살린다면 위험화물 안전운송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분야의 업무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항상 탐구하는 자세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국제전문가로서 활동도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