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사의 직역소개

해기사

2차메뉴

인천국제공항공사 박진원 과장

조회 2,931

박진원 2023-08-11 11:23:16

첨부파일
 

세상을 바다처럼, 하늘처럼 무궁하게 경험하길
인천국제공항공사 박진원 과장


한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인파가 해외로 향하는 중이다. 그 여정의 설렘과 즐거움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바다의 안전 항해에 이바지하는 해양대학교를 졸업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박진원 과장. 그는 이제 드넓은 하늘의 안전 항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현재 하시는 활동을 기반으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목포해양대학교를 49기로 졸업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행처 항공통신팀에 재직 중인 박진원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관문, 여행의 두근거림이 가득한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 및 이착륙을 돕기 위한 계기착륙시설, 레이더, 항공무선통신시설 등의 항행안전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자리 잡기까지의 성장 과정이 궁금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졸업하기까지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대학 생활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죠. 그저 어느 정도 학점만을 유지하며 취업을 위한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지 못한 채 졸업했습니다. 그 후에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몇 달 동안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잘 때까지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반년 정도 지나니 어디에든 이력서를 제출할 만한 스펙이 갖춰졌고, 그렇게 입사에 도전했습니다. 처음에는 타 회사의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취직한 후에도 관련 업무는 물론이고 관련되지 않는 업무까지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꾸준히 노력하여 현재 자리까지 왔습니다.


Q. 직원으로 계신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한민국을 드나드는 세계인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을 효율적으로 건설 및 운영·관리하여 항공 운송을 원활하게 하도록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입니다. 1992년 최초 건설을 시작하여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이후 안정적인 운영과 성공적인 정착을 이루어 가며 화물터미널과 탑승동을 확장 건설하였고, 현재는 제2여객터미널까지 운영하며 명실상부 아시아의 운송 허브로 거듭났습니다. 이와 같은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공항서비스로 내실 있는 성장도 이루어 냈습니다. 2005년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위에 오른 뒤 한 해도 빠짐없이 세계 최고 공항의 입지를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2022년, 세계 최초 5성급 공항으로 인정받으며 세계 공항 산업을 선도하는 선진공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Q. 국제공항공사에 관심을 가진 동기나 계기가 있을까요?
학창 시절에 교내 벽보에서 공항공사 채용공고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런 곳에서는 누가 근무할까?’ ‘나도 할 수 있을까?’하며 동기들과 막연하게 선망의 대상으로 이곳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항공 산업에 관심이 생겼고, 그 방향으로 취업을 준비하며 최종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목표를 두고 노력했습니다.


Q. 취업을 준비하면서 거쳐 온 과정을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저는 흔히들 말하는 엘리트 장학생이 아니었습니다. 그 대신 글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할 당시에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직무면접 그리고 종합면접까지 합격해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 취득과 토익을 비롯한 영어 공부는 기본이었습니다. 서류 전형에 필요한 스펙이 되어주고, 직무면접에도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영어 회화에 익숙해지고 싶어 스터디그룹에 참여하고 스피킹 학원에 다녔으며,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G-TELP(국제공인영어시험)에 응시하기도 했습니다. 인턴 제도도 활용했습니다. 관심 있던 회사의 인턴에 도전하여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기업체에 입사하여 신호통신과 관련된 업무도 맡았습니다. 이 경험은 서류전형과 종합면접에 도움이 되었죠.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에 다니는 틈틈이 채용공고를 살펴보았고, 퇴근 후에도 계속 공부하며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현재 재직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 통신전자 직군으로 입사했습니다.


Q. 해양대학교를 나온 학생, 해기사는 이곳에서 어떤 역할을 주로 맡나요?
전공이 무엇인지, 어떤 분야로 성장해왔는지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해양전자공학부를 졸업했고 관련 자격증과 업무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 통신·전자 관련 업무를 맡는 중이며, 항행장비, 보안장비, 통신장비, 신호장비,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신기술과 연결되는 다양한 업무에 배치되어 근무할 수 있습니다. 기계와 관련된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면 수하물장비, 탑승교, 교통 등의 업무 분야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Q. 일터에서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요즘은 비행기의 이착륙을 돕는 항행안전시설의 운영과 개량사업 관련 업무를 도맡고 있습니다. 직전부서에서는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여객편의 증진 업무도 해보았습니다. 정해진 일과가 따로 있진 않고 스스로 계획한 대로 맡은바 업무를 하루하루 충실히 이끌어 갑니다.


Q. 직업을 통해 느낀 고충이나 보람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기술을 도입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여객이 느껴온 불편함을 덜어줄 때, 눈에 보이지 않는 항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할 때, 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이용객의 설렘 가득한 얼굴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이 직업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역량만 갖춘다면 할 수 있는 업무에 제한이 없습니다. 항행, 보안, 통신, 신호, 신기술 등 관심 있는 분야의 부서에서 일해도 되고, 그 외 부서에서도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 쌓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공항 컨설팅 사업에도 투입될 수 있습니다.


Q. 입사하기 위한 자질이나 자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어느 곳에서 생활하든 예의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배제하고, 이타적인 마음으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타 기관, 타 기업과의 업무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인 만큼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학창 시절의 경험이 육상에 도움 될 때가 있을까요?
설계, 구축을 계획하거나 운영하는 장비의 계통을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있어 학창 시절 전공과목의 이론이 중요한 배경지식임은 분명합니다.


Q. 향후 비전 및 계획이 궁금합니다.
공항은 작은 국가와 같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기관 및 직군의 사람이 어우러져 업무를 하며 유대하고, 간접경험을 하고,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특성을 기회로 가져가서 지금까지의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여러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여 향후 해외 공항 컨설팅 업무에도 뛰어들 계획입니다.


Q. 후배 해기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배로서의 조언 등)
높은 학점을 유지하고 취업을 위해 공부에 전념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되 목표를 정해두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설정한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과 경험을 통해 사람은 무수한 타인과 환경을 만나고, 많은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기회가 생길 거고요. 세상은 바다처럼, 하늘처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자기 능력을 발휘할 일도 무궁무진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천공항에서도 후배들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